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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사시를 체감하다

출산한지 벌써 6개월이 다 되어간다

출산 때 전신마취 수술 이후 깨어날 때 눈 근육이 풀려 눈이 밖으로 완전히 돌아가는 경험까지 한 뒤로

부쩍 안구 움직임이 둔해졌다고 할까
초점이 맞지않고 밖으로 벌어져 복시가 나타나 책을 읽기 굉장히 힘들었다.

안경을 낀지 거의 20년이 다 되어가는데 이걸로 인해 눈에 초점 잡고 다니는걸 소홀히 하는거같아서 라섹을 알아보다가 첫번째 찾아간 안과에서
뜬금없이 안과 선생님이 외사시가 심해 아마 라섹 이후에 사시 수술을 하고 싶어질거라고 하셨다.

그 뒤로 라식 라섹은 제쳐두고 사시로 인한 시선처리가 너무 신경이 쓰여 두번째로 사시 전문 안과를 찾아갔다.

하지만 의사 왈 외사시가 10도 정도 있는데 일상생활에 지장이없으면 수술 할 일 아니라고 단언했다.
안구 건조하니까 인공눈물이나 처방해주겠다고 뾰족한 수 없이 그냥 병원에서 나올 수 밖에 없었다.

천호에 사시 전문 병원으로 꽤나 유명한 곳 찾아간건데 30도 이상의 사시가 아니면 취급을 안하기도 했고
일단 라섹 때문에 갔던 처음의 안과에 비해 너무나 시력검사기계가 허술했고 장비도 부족했었다. 무튼 매우 실망.

| 수술 대신 프리즘 안경


내가 간헐적 외사시인 줄 알고 정확한 상태도 모른채
유튜브로 사시 교정운동을 알아보다가
프리즘 안경을 하는 곳을 찾아갔다. 사당역에 위치한 레티나 안경점이라고 한다.
아기가 있어서 주말 오전에 남편이 아기를 봐주는 사이에 잠깐 다녀왔다.

나는 찾아가기 전에 따로 예약은 안했는데 미리 전화로 몇시쯤 찾아가도 되냐고 여쭤봤다.
사당역 11번출구에서 조금 직진하면 나와서 찾아가는데는 큰 어려움은 없었다.

다행히 내가 찾아간 시간엔 손님이 없어 바로 검사받을 수 있었다.
검사 하는 곳에서 왼쪽눈 오른쪽눈 시력 측정도 하고 이것저것 테스트한다고 20분 넘게 꼼꼼하게 확인해주셨다.

사시 전문병원에서는 기계 잠깐 보고 눈가렸다 떠보게 한 몇 초로 날 외사시 10도라고 말해줬지만
여기서는 꼼꼼히 테스트 후 안경사님은 외사위가 있고 좌우 뿐만 아니라 위아래 둘다 위치가 맞지 않다고 말해주셨다.
(이 외에도 상세하게 설명해주셨지만 너무 어려워 이정도로만 이해하고 있다..ㅎ;;)
정말 꼼꼼히 상태를 봐주셔서 감사하고, 좀 죄송스런 맘까지 들 정도였다. 전에 찾아간 병원이랑 너무 비교가 되기도 했다.

오래 테스트 하니 눈 주변 근육이 얼얼하고 내가 제대로 앞으로 보고있는지 헷갈렸다.
(눈을 어디로 둬야될 지 모르겠더라. 약간 자신감도 하락하고 내가 너무 눈을 막쓴거같아서 후회도 되고 복잠한 심경이었다.)


안경사님이 프리즘 렌즈 발주 해주시고 사시 교정운동 집에서 혼자 하는 법도 엄청 상세하게 알려주셨다.
나는 외사위이기 때문에 눈을 모으는 운동을 해야되는데 집에 있는 펜을 두 개 들고 초점을 맞추는 연습을 열심히 하라고 거듭 강조해주셨다.

그리고 안경은 4일 만에 수령해가라는 연락을 받았고 난 일주일 만에 다시 찾아갔다.

| 프리즘 안경을 쓰게 되다

남편 집에 들어온 저녁에 후딱 갔다온 안경집.

토요일에 언제까지 하는지 미리 물어보고 갔다.
저녁 8시까지라고 하셔서 저녁먹고 갔는데 좀 늦어서 7시 20분쯤 간듯

전에 안경 발주 할 때는 안경사님 추천해주시는거 두세개 중에서 골랐는데 다시와서보니 안경들이 다 이쁜 것 같았다.
원래 안경테 살 때 피팅해도 렌즈 낀 채로 다시 껴보면 처음 인상이랑 많이 다르니까 요즘은 아무렇게나 막 샀었는데 ㅋㅋ

귀여운 안경들이 많은 안경점 내부 모습

안경을 수령할 때도 피팅 해주시고 눈 셀프교정 운동도 다시 복기 시켜주셨다.

이건 내가 원래 쓰던 안경인데 스페어 용으로 보관하기로 했다.

새로 산건 대충 이렇게 생겼다. 안경을 왜 안쪽에서만 찍은건지 나도 왜 이렇게 찍은건지 이해안됨.

전보다 훨씬 안경테가 반짝거리고 고급스러운 느낌이 나는 것 같다.

프리즘 안경이고 좌우 각도가 각각 다르기 때문에 아래서 보면 이렇게 렌즈 두께와 형태의 차이가 육안으로 보인다.

좌우 렌즈 두께의 차이

안경 콧대가 금빛으로 되어있는데 혹시 다른사람이 변색된 고무로 오해하진 않을까 ㅋㅋ

안경의 앞모습 콧대가 살짝 뾰족한 모양.


가격은 안경 십 만원 대, 렌즈는 이십 만원 대로 골랐다. 가격이 저렴한건 아니지만 맞춤 안경이고 별도의 눈 상태 확인도 매우 상세히 해주셔서 개인적으로는 가격이 합리적이었다고 생각한다.

워낙 눈 때문에 오랜시간 서서히 불편해왔고 수술적 치료 말고는 안과에서도 조치를 취해주지 않아
막막하고 답답했는데

내 눈의 상태나 개선점을 자세히 설명해주는 안경점에 큰 도움을 받았다.

사장님도 굉장히 열정적이고 친절하셔서
정말 진심을 다해 번창하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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