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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단유, 완분으로 들어서다

현재 66일차 아가를 키우고 있는 초보맘인 나,

처음 조리원에서 지낼 때는 모유를 유축하면 많게는 140ml까지도 나왔지만 

조리원을 나오고 집에서 몸조리를 제대로 못하고 첫 육아의 스트레스에 시달리다보니 유축은 커녕 직수도 힘들어서 점점 모유가 줄어들었다. 조리원에서 젖몸살 때문에 단유약까지 처방받았는데.. 먹지않아도 단유되는 헬육아.

거기다 모유 수유를 하면 좋아하는 커피도 못마시고 더피곤하고... 영양섭취를 잘해야되는데 그것마저 내 일이 되어 업무량만 가중된다는거.. 

무튼 집에 와서부터는 내가 잠을 잘 시간을 만들려면 수유텀이 생겨야했고 모유로는 택도 없어서 분유 수유 위주로 돌아갔다.

그러다보니 모유량은 줄었고 생후30일 신생아 졸업 이후부터 모유를 간식처럼 주다가 점점 단유되었다.

 

| 출산 전 미리 산 분유포트

출산 전에 미리 구매해서 세척해놓은 분유포트. 제일 유명하길래 샀는데 비슷한 류 제품들중 제일 고가이다.

모유수유의 고통에 무지했던 출산 전의 나.

완모를 꿈꾸면서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그냥 산 분유포트.  출산 2개월이 지난 지금은 이 분유포트 없이 하루도 지낼 수 없게 되었다.

블랑101 주방세제, 젖병세척제도 보르르를 사니까 사은품으로 받았다. 미리 안사놨는데 잘됐었다. 

완분으로 살면서 제일 많이 사용하게 되는게 분유포트랑 젖병세척제.  수유하고 젖병 닦는게 주된 일과이다.

제품 상자를 꺼내면 본품과 설명서가 들어있다. 맨 오른쪽은 차 우리는 스텐 거름망 같은것.

아무래도 깨끗하지만 유리가 깨질 위험이 높아서 너무 험하게 다루면 안된다

판매페이지에도 파손된 경우가 종종 보인다. 당연하지만 충격에 약하고, 온도에 민감하다. 

약 1.3리터까지 들어가는 유리 포트이고 나는 주로 1리터씩 채워서 쓴다.

아기가 보통 1리터 즈음 하루에 먹다보니 하루에 한두번 끓이게 됨.  근데 분유 온도는 43도로 세팅되어있고 물을 채우면 한번 100도까지 끓인 뒤 43도로 유지해주는데,

100도-> 43도로 식을 때 꽤 시간이 걸림. 여유로울 때 끓여야지 애 당장 밥멕여야되는데 끓이면 식히는데 시간이 많이 지체된다. (끓일 땐 일반 커피포트처럼 1분안에 끓는거 같다)

이건 뚜껑에 체결하는 차 우리는 스텐망같은거. 안채워도된다. 분유용으로 쓰면 별도로 치워놓는다.

(언젠가 완전히 이유식으로 넘어가면 차 우리는 용으로 쓰게 되려나 모르겠다)

 

| 분유포트 세척

여기 뚜껑이랑 유리 포트 밑면, 스텐망은 연마제를 잘 제거해줘야된다.

일단 뚜껑은 세척할때 고무패킹 그냥 분리해봤음

유리포트도 깔끔한데 물이 계속 끓어야하는부분이라 특히 연마제를 완벽히 잘 닦아야한다.

처음에 기름으로 문질러 닦고

그다음 세척제를 이용해 여러번 닦아주었다.

그리고 세번째로 구연산을 넣고 한번 끓여주었다. 구연산을 끓일 때는 환기에 주의를 기울여야한다.

처음에 이 인터페이스가 좀 헷갈렸는데 청소할 땐 100도로 끓여주면 되어서 전원 버튼 왼쪽꺼 누르면된다.

그럼 100도까지 올리간다.

난 두번정도 끓이고 헹구고 반복한 뒤에 보관해뒀고 나중에 출산하고 조리원 퇴소후 집에와서 바로 잘 썼다.

 

| 이 분유포트의 개인적인 단점.

다만 단점 2가지가 있는데

1. 분유모드는 43도 고정. 온도 못바꿈.

분유모드에 43도 설정되어있는데 온도조절이안되네.. 

분유모드 (좌측 상단 버튼)를 하면 43도로 맞춰짐. 46도정도로 설정하고싶은데 그럼 분유모드가 아니라 메뉴얼(?)모드로 46도 따로 설정해야됨.

1-2. 메뉴얼모드 같은거로 46도를 해놓으면 100도로 끓였다가 46도로 가는게 아니라 바로 46도로 감. 한번 끓여주지 않는다.

메뉴얼모드 같은거... 

 

2. 분유모드를 매번 다시 눌러줘야됨.

쨋든 메뉴얼모드로는 안되니 결국 분유모드를 쓰게되는데

문제는. 새롭게 물을 채운 뒤에 다시 포트 위에 주전자를 올려놓으면 현재의 차가운 물을 43도까지로 데워준다.

이게 무슨말이냐면  통상의 100도로 끓인 뒤 43도로 식혀 유지시켜주는 원래의 분유모드가 아니라.

바로 43도로 유지시켜준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매번 차가운 물을 리필했을 때 다른 버튼을 눌렀다가 다시 분유모드 버튼을 눌러 리셋시켜줘야된다는 것이다.

(까먹고 물 리필하고 그대로 올려두면 애기가 안끓인물 먹고 배앓이->그날 잠못잠 헬육아 시작)

(반대로, 이미 끓인 물이라 바로 써도되는데 딴짓하다가 버튼 잘못눌러서 다시 분유모드로 누르게 되어도 강제로 100도까지 당장 끓여줌. 그럼 식히는데 오래 걸리기 때문에 애가 갑자기 배고파하면 급하게 따로 물을 식혀야되는 불상사가 일어나기도한다. 물론 이럴땐 메뉴얼모드로 바꿔서 43도로 해두면 안끓여도되겠지만.. 급할 땐 대가리가 안돌아가고 욕만 나옴ㅋㅋ)

 

| 그밖에

- 포트 중에 제일 예쁨

- 오밤중에 수유할 때 어두컴컴한 부엌에 가서 분유를 탈 때 불빛 나서 좋음

난 부엌 한켠에 분유포트 두고 밤에도 여기 왔다갔다하면서 분유타는데

주전자를 들면 불빛이 들어와서 좋다. 

근데 분리될 때, 다시 꼽힐때마다 삑 소리가 너무 크다.

 

- 까먹고 분유 타다가 원래자리에 주전자를 안갖다두면.. 

나는 앱솔루트 유기농 궁 1단계를 쓰는 중인데 이건 외국 분유처럼 40도 물에도 녹는다.

그래서 젖병에 물을 반정도 채우고, 분유가루 넣고, 남은 물용량 맞춰 채워서 분유를 만듦. (정석 분유제조 방법임)

새벽에 제정신 아닐때 이 과정을 거치다보면 내가 분유를 몇스푼 넣었는지, 물을 몇미리 넣는지 헷갈림. 

거기다 분유포트 물을 두번씩 나눠넣게 되다보니 수유하러가면서 주전자를 원래 자리에 안갖다 놓는 경우가 자주 생긴다. (정신을 차리자ㅜㅜ)

이건 전원 꺼져있을 때 -- -- 표시되는데.

방금 말했듯 가끔 깜빡하고 분유 타고나서 주전자를 원래자리에 안꽂고 오래 두면

알아서 전원이 꺼짐. 

그것도 모르고 한참뒤에 다시 주전자를 올려놓으면 꺼진것도 모르고 계속 냅두게 됨.

다시 수유텀 와서 분유 타려고 보면 상온에 방치된 물...ㅠ 또 끓여야 돼, 그사이 애는 울겠지 ㅜㅜㅜ

 

- 주전자 뚜껑의 섬세함(?)

이렇게 부리를 뚜껑과 유리병 각도를 똑같이 맞춰놓으면 -> 온도 유지가 더 잘 되고 쪼르르 나와서 물 양 조절이 섬세하게 됨. 반대로 속터지게 나오기도 한다.

부리를 안 맞춰 놓으면 물이 콸콸 나오긴하는데 분유 거품 대박많아짐 -> 배앓이 헬게이트 열림.

(뚜껑이 고무패킹 덕에 꾸욱 눌러야 체결되는데 큰 압박에 오지않게 주의할 것. 유리주전자는 얇고 가벼워진 대신 매우 약하다)

 

 

 

이런 귀찮고 이해 안되는 지점이 있지만 그럼에도 세척이 굉장히 쉽고 유용해서

분유를 수유하는 사람들에게 굉장한 아이템인것은 분명하다.

나는 자동으로 분유 조제해주는거(브레짜) 뭔가 복잡하고 세척하기 골치아파보이는데

그냥 분유포트에  분유통 옆에 두고 간단하게 쓰니까 정말 편한거같다.

 

조리원 나와서부터 24시간 풀가동 열일중인 나의 분유포트, 보르르.

 

진짜진짜 필수템.... 두말 하면 잔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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