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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다른 계획없이 무작정 온 전시회가 많은 안국역에서 이곳을 찾아오게 되었다.
겨울이라 날이 쌀쌀하기도하고 평일 낮이여서 한산했다.
저녁에 봤으면 예뻤을 네온사인. 수많은 넝쿨들.
대부분 YBA(? 영 브리티쉬 아티스트였나) 거기 멤버 작가들이 많았으나
백남준이나 내가 잘 몰랐던 노상호 작가도 있었다. 이 작가의 작품이많이 수록되어있었음.
백남준 작.
작가가 누군지 기억은 안나지만 물질적인 것에 갇혀 억압되는 인간상에 대해 비판한 이 조형물 시리즈들이 인상적이였다.
조명으로 인한 그림자의 파생까지도 신경썼다고 한다.
마지막 메르세데스 벤츠 마크는 그림자로 투영된 모습으론 알 수 없지만 실상은 괴롭다는 것.
괴리감을 직접적으로 한눈에 보여주고있다.
층마다 이 계단을 통해 올라가는데 점점좁아지는 계단폭에 분위기가 긴장되는 느낌.
윗층에서 내려다 본 계단이 위태롭게 보인다.
수많은 다작의 노상호 작가.
더 그레이트 챕북 2 라고한다.
혁오의 앨범자켓도 제작했다고 하는데 전시회 중간에 보면 혁오 그림도 찾을 수 있다.
첫인상은 아름다운 연인의 모습.
자세히 보면 신체적으로 결함이 있는 걸 알 수 있다.
현실에서 저런 모습의 신체를 봤을때도 아름답다고 느낄 수 있을까?
그런 대조되는 모습, 이중성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작품.
(근데 이 작가 본인 피를 몇년간 뽑아다가 자신의 얼굴 조형을 만드는,, 희안한 YBA 멤버이기도 하다.)
리칭 (Li Qing)작가의 집을 재현한 공간 작품. [8개의 방]
몰래 훔쳐보는 느낌을 자아낸다.
실제 순록에 수천개의 크리스탈을 박아 만든 조형물
순록 두마리가 위아래로 실제로 포개져있다.
시각적으로 압도하는 스케일과 화려함 뒤에
과연 작품을 만드는데 있어서 재료의 한계는 없는걸까.. 경악스러운 느낌이 있긴하다 ;;
편안한 엄마 유인원
다산과 평화의 느낌을 준다.
이 방이 절대자의방? 궁극의방? (까먹음..ㅠㅠ)
암튼 답답하게 갇혀있는게 아니고 집에서 가장 안전하고 가치있는 곳이라 생각해서 배치했다고 한다.
요정..? 신? 천사?? 암튼 그런 존재 둘이 끈을 잡고있고 그 사이에 아기천사 가 있다.
뒤쪽 나뭇가지 그림과 같이 한 작품이라고 함.
필리핀의ㅡ 암울한 현실을 표현한 작품.
빈민촌의 모습이 아래에 가득 차 있고
사람의 뒷모습으로 보이는 형상이 필리핀의 어느 지역과 비슷하다고 한다.
키스해링의 작품도 있다.
가난한국가의 아이가 짊어지는 노동의 무게를 표현하고있다.
발은 집 모양으로 되어있다.
죽음과 그밖의 자신에 인생에 대해 솔직하게 말하는 여성작가의 작품이 한 층에 가득 구성되어있음.
끝나고 추워서 밖을 다 돌아보진 못하고
인사동 전시회많은 어딘가의 카페에서 간식 먹음 ㅎㅎ
1년만에 다니는 전시회라 서툴지만, 흥미로운 작품들을 봐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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